슈지와 치세는 홋카이도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생. 어리벙벙하고 내성적인 치세는 오래 전부터 좋아하던 육상부원 슈지에게 가까스로 고백을 하고, 사귀게 된다. 「미안해」가 말버릇인 치세, 그런 치세에게 자기도 모르게 매몰차게 대하고 후회하는 슈지. 두 사람은 교환일기를 쓰는 깜찍한 일로부터 교제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국적불명의 적에게 삿포로가 공습을 당한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슈지의 머리 위로 비 오듯 폭탄을 퍼붓는 수많은 적 전투기. 그곳에 돌연 수수께끼의 물체가 나타나, 적을 차례차례 격추시킨다. 위기에서 구해준 물체의 그림자에서 묘한 가슴 떨림을 느끼는 슈지는 믿기 힘든 사실을 알게 된다. 전쟁의 불꽃 속, 슈지의 눈앞에 내려앉은 수수께끼의 물체. 그것은 몸에 날개와 커다란 무기를 단 치세였다.